안녕하세요. 먹동여지도의 주복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신촌역 현대백화점 근처에 위치한 노포인 최루탄해장라면 훼드라에 방문했던 후기를 남기려고 하는데요 !
이전에 CU에서 훼드라 컵라면 후기에서 여러분들께 신촌 훼드라에 방문하기로 약속했었고 컵라면으로 먹었던 것에 비해 맛은 비슷하지만 느낌이 틀려 이 느낌을 공유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신촌 훼드라라면 컵라면 후기는 최하단 링크 1.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 )
그럼 저와 함께 얼큰한 라면의 맛을 보러 가시죠!
영업시간 : 24시간
Since 1972
최루탄해장라면 훼드라
평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끓여먹는 라면..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울푸드인데요!
명동에서 먹었던 틈새라면을 먹고 라면을 요리라고 인식한 것이 그 시작이었고 그 뒤로 다양한 맛의 라면을 찾아 마트, 편의점 등을 돌아다니며 조금씩 많은 라면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최근 CU에서 판매하는 훼드라 컵라면을 먹어보고 훼드라 본점은 꼭 한번 방문해봐야겠다 싶어 신촌으로 출동하였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신촌역 근처 현대백화점 옆에 위치한 조그마한 노포로 찾아오시면 되겠습니다.
훼드라의 내부로 들어오자 사장님이신 할머님 한분께서 앉아계셨습니다.
( 줄여서 큰 사장님이라고 하겠습니다. )
큰 사장님 : 어서 오세요.
주복 : 네 안녕하세요!
큰 사장님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곧 있으면 올 거예요.
주복 : (어느 분께서 또 오시는건가..?) 네! 천천히 기다리겠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시간이 식사 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잠시 대기를 하면서 훼드라의 분위기에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게 곳곳엔 연예인들의 서명들과 방송 출연 이력들이 붙어 있었으며
거칠게 갈라진 벽에는 세월을 머금은 낙서가 잔뜩 그려져 있었고 옛날 건물에서 자주 볼법한 올드한 스타일의 자갈돌 바닥,
오랜 세월 가게를 지탱해준 테이블들과 의자, 그리고 주방 등등
그리고 하필 이날 바깥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보니 이 모든 상황들이 하나의 하모니로 완성이 되어
빈티지함과 말할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이 서서히 깨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조용한 노포의 분위기를 둘러보며 세월의 흔적들을 눈으로 만져보다 보니 다른 사장님(작은 사장님이라 할게요!) 께서 바깥에서 일을 보고 오셨고. 본격적으로 주문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곳 훼드라는 최루탄해장라면이 가장 유명한 메뉴라고 하지만 다른 다양한 메뉴들도 눈에 띄어서 간편하게 식사하기엔 딱 좋을 것 같습니다. 근처의 밥집들을 생각하면 한 끼 식사의 가격으로 5천 원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상단에 한번 언급하긴 했지만 이곳의 영업시간은 24시간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그 이외에도 술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곳에서 분위기 있게 술을 한잔 하거나 마무리 해장술로 마무리하기에 좋아 보입니다.
주복 : 사장님. 여기 해장라면 한 그릇 부탁드립니다.
작은 사장님 :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라면을 먹기 위해서 역시 필요한 건 김치, 단무지는 필수라고 하죠 ㅎㅎ
특별한 밑반찬은 아니지만 라면에 없으면 밋밋한 밑반찬이고 먹다가 부족해지면 셀프로 리필하셔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드디어 이번 시간의 주인공인 훼드라의 최루탄해장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해장라면이라는 느낌에 맞는 이미지에 맞춰서 콩나물과 썰은 고추, 각종 야채, 김치 등이 들어있어 비주얼로 보기만 해도 뭔가 빨리 먹어보고 싶단 유혹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훼드라 최루탄해장라면의 국물 맛은 각종 야채들이 들어있어서 시원하면서 칼칼한 느낌을 잘 구현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라면 국물을 먹어 봤을 때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치 사발면을 좀 더 얼큰하게 끓인다면 딱 이런 느낌이 아닐까도 생각되는데요.
칼칼한 국물을 한 숟가락 꺼내먹어 보고는 머릿속에 스파크가 강렬하게 튀면서 공깃밥을 주문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곧바로 공깃밥 한 그릇을 주문하였습니다.
해장라면에 들어있는 면사리들을 모두 건져 먹고 난 뒤에 곧바로 주문한 공깃밥을 라면 국물에 넣었습니다.
한 숟가락 떠서 입 안으로 흡입한 이후에는 시원하고 칼칼한 육수 맛에 빠져 잠시 이성을 잃고 그렇게 흡입하길 반복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번 해장라면 체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뭔가 인위적인 라면을 먹는다는 느낌보다도 요리를 먹는다는 느낌이 더 크다고 해야 할까요?
CU 훼드라 컵라면은 칼칼한 고추향이 강조된 맛이라고 한다면
여기서 판매하는 훼드라 해장라면의 맛은 라면 + 콩나물 해장국의 느낌이라 생각됩니다.
둘중 하나를 비교한다면 저는 당연히 신촌 훼드라가 훨씬 더 낫다고 생각되며 방문이 어려우시다면 어쩔수없지만
개인적으로 여러분들도 직접 와셔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라면 한 그릇의 결제를 마치고 훼드라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였습니다.
( 내돈내산 인증은 물론이죠.. ! )
최루탄해장라면 훼드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신촌역 근처의 현대백화점 근처에 위치한 노포이자 해장라면 맛집.
최루탄해장라면 훼드라는 1972년에 탄생한 당시에 학생들 사이에서 데모가 자주 발생하였고 이를 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 등으로 눈물 콧물 쏙 뺀다는 의미로 탄생한 최루탄해장라면.
이곳의 노포에서는 당시 대학생들이 좀 더 건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일종의 아지트 같은 곳이라고 하며 강산이 많이 바뀐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신촌에서 술 한잔 드시고 해장이 필요하신 분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의 라면 맛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이곳 최루탄해장라면 훼드라를 기억해 주시고
지금까지 주복이었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또 맛있는 거 사 오죠 !
- 기타 자료 및 참조 링크 -
링크 1. 주복의 CU 훼드라 컵라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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