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복 인사드립니다 !
이번에는 좀 여러 의미로
특별한 맛집인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돈스파라는 맛집을 소개시켜드릴까 합니다 !
이 곳은.. 여러분들께서 직접
확인하셔야 그 특징을 보실 수 있으니
저와 함께 차근차근 떠나보도록 하시죠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부천역의 출구에서 나와
대략 5분정도 걸으면 나오는
커다란 건물중 하나인
부천 CGV 건물이긴 하지만 건물 중앙에
시 네 마 존 푸 드 코 트 5F
라고 상당히 낡아보이는 글씨로
적혀있는 것을 보니 건물이 낡아보인다는
느낌까지 받았었죠
근데 뜬금없이 이 건물은
왜 소개하냐고요?
상단에 지도를 보신 여러분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바로 이 건물 안에 있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
그렇게 이 건물 안쪽으로
들어오면 건물 안내도를 보실 수 있는데,
오늘 갈 가게 이름이 돈스파인건 맞는데
푸드코트 돈스파?
그렇게 잠시 엘리베이터 안에서
5층으로 올라가기를 기다리며
색상이 바란듯한 전단지를 구경하는데..
와 요즘 시대에 이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판매하고 있나요?
이건 진짜 훌륭한 가성비 그 자체라고
감탄하면서 대망의 5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갑자기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놀랍게도 들어오자마자 펼쳐진 광경은
천정에 붙어 있는 초등학교 운동회 때에나
볼 수 있는 빛이 바랜 올드한 만국기들
조금은 빛이 바랜것 같은 느낌의
오래된 좌석들
마치 철거하기 직전의 분위기인
여러 폐점된 점포들
그렇게 주변의 풍경들을 봤을 때
이곳의 시간은 그렇게
멈춘 것 같은 느낌을 받았죠
하지만
어두 컴컴한 바다를 안내하는 등대처럼
중앙의 가게 하나가 유독
빛나고 있었죠
다른 푸드코트들의 점포들의
불은 꺼져있지만
그 꺼져있는 불들 사이에서
유독 밝게 빛나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돈스파
거의 허허벌판인 분위기의
푸드코트임에도 불구하고
몇 분의 손님들께서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마침 돈스파 앞에는
주문을 하는 사람 분들이 계시니
잠시 옆에 붙어 있는
메뉴판들을 자세히 봤어요
음.. 마음 같아선 돈스파의 정식을 먹어서
여러 가지 맛을 한꺼번에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에 먹기에는 많이 벅찰 것 같아서..
( 당분간 돈가스를 먹어야 할 일이
좀 많이 있어서... )
마음 속으로 메뉴를 딱 정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
사장님 : 어서 오세요
( 중후하고 젠틀한 목소리로
인사하시는데 저도 순간
그에 걸맞게 젠틀함을 장착했어요 )
젠틀한 주복 : 네~ 사장님 안녕하세요~
혹시 여기서 많이 나가는 메뉴가
어떤 게 있을까요 ?
사장님 : 오시는 손님마다 취향이 다르시지만
주로 수제돈까스를 많이 주문하시는 편입니다.
젠틀한 주복 : 아~ 그렇군요!
그럼 수제돈까스 하나 부탁드리겠습니다 !
사장님 : 네 6천원 선불입니다.
젠틀한 주복 : ( 카드를 내밀며 ) 네 여기 있습니다~
사장님 : 감사합니다. 준비되면
불러드리겠습니다.
젠틀한 주복 : 네 감사합니다 ~
계산을 하고
그렇게 잠시 카운터 옆에
놓여있는 쉐프님의 기념패를 보니..
1991년이면.. 벌써 30년이나 지났는데..
대체 어떤 분이셨을까
문득 궁금해 지기도 하네요
당연하게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았어요
항상 하는 내돈내산 인증입니다 !
오잉 근데 내돈내산이 두번?
그렇다면 그와 맞춰서
소개시켜드릴 메뉴도 따블입니다 !
( 여러분 근데..
진짜 가성비는 훌륭하지 않나요? )
그렇게 자리를 잡고 잠시
기다리며 들리는 소리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소리
돈스파에서 메뉴를 준비하고 있는
조리하는 소리만 조용히
5층을 가득 채웠죠
잠시 후 익숙했던 소리들 사이에서
적막을 깨고 젠틀한 사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사장님 : 주문하신 것 나왔습니다 ~
주복 : ( 쟁반을 받으며 ) 네 감사합니다~
사장님 : 맛있게 드세요 ^^
단 돈 6천원에 먹을 수 있는
오늘의 주인공 수제 돈가스
그리고 8천원으로 느낄 수 있는 풍성한 행복인
두번째 주인공 함박 스테이크
요즘 어디가서 밥 한끼 먹으려면
( 글을 쓰는 시점 22. 01. 31 )
평균적으로 만원정도는 있어야 할 정도로
물가가 잔뜩 올랐는데
여기는 주변 분위기의 시간이 멈춘 것 마냥
가격도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요
가격도 착하게 멈췄는데
음식의 양도 엄청나게 착하네요
같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까요 ?
0. 돈스파 밑반찬들
돈스파에서 제공되는 기본 밑반찬들
사실 크게 특별할 것 없는
밑반찬들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김치는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
김치가 국밥에 좀 어울릴 것처럼
꿀꺽꿀꺽 잘 넘어갔어요
( 돈까스 게시글에서
국밥 타령을 하고 앉았네요.. )
스파게티.. 사실 이 스파게티 보고
개인적으로 너무 감동했어요
다이어트 이래로 거의 1년 만에
스파게티는 처음 먹어보거든요 !
그리고 두번째 방문했을 때에도
진공청소기를 강으로 틀은 마냥
입에 소스 묻히면서
아주 복스럽게 먹었습니다 !
어찌보면 일반 스파게티들이랑
큰 차이는 없을지 몰라도
톡톡 잘 끊어지는 면에
씹어먹는 재미도 있고
특히나 같이 곁들여 먹는 소스가
진하다 보니 입에 달려있는 모터 스위치를
약에서 강으로 올려 열심히 면치기 했습니다 !
( 다만 좀 짭조름한걸 별로 안 좋아하시면
상단에 올려놓은 소스의 양을 좀 덜어
조절하면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1. 수제 돈까스 - 6,000원
이번 시간의 메인 메뉴중 하나인
수제 돈까스.
비주얼을 딱 보자마자 든 생각이
주복의 속마음 : 오.. 옛날돈까스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돈까스의 바디는
입 안에 군침을 돌기에 이미 충분하게
이미 바싹 튀겨져 있었죠 !
튀김 속에 감춰진
고기들을 보세요.. 아주 탐스러워서
빨리 먹고 싶어서 죽겠더라고요..
그래서 빠르게 한입 달려봐야겠습니다 !
옛날 스타일의 돈까스라는 느낌에도
불구하고 잘 튀겨진 돈까스는
세련되게 바삭한 식감과
밀도 높게 씹히는 고기 맛과
달달한 소스맛까지 함께 더해져
제 입맛에 추억의 풍미를 자아냈어요
2. 함박 스테이크 - 8,000원
이번의 두번째 주인공 함박 스테이크
수제 돈까스랑은 다르게
계란 후라이가 눈에 띄는데..
요소요소의 비주얼들을 보기만해도
탐스러워서 벌써부터 배가 고파지더라고요..
그렇게 곧바로 한입 먹어봤을때 느끼는 맛은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들과
달달하면서 조금은 짭쪼름한 소스가
입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데
늙어버린 제 미각세포가 회춘하여
어린아이 입맛으로 돌변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
근데 이거보다 더 하이라이트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계란 노른자의 크리미함까지 섞어주면
입 안에서 빵빠레를
터트리면서 먹을 수 있으니 참조하세요 !
주복 : ( 빈 쟁반을 카운터에 반납하며 )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사장님 : 감사합니다 ~
주복 : 네 또올게요 !
사장님 :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
그렇게 사장님이랑 나눴던 말은
별로 없었지만 사장님의 목소리가
머리에 메아리처럼 울렸던 거는
기분 탓이었을까요
휴지가 필요하시다면
휴지는 기둥에 붙어 있고
푸드코트 중앙쪽에 정수기가 비치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 냉모밀 가격이 5천원인건
광고가 아니지만 뭔가 광고 같네요.. 하핳 )
부천 돈스파
부천 번화가에 나름 숨겨졌다면 숨겨졌고
특이하다면 특이한 분위기의 맛집입니다.
이번에 처음 왔지만
식사를 하면서 손님 분들께서
끊임없이 계속 오시더라고요 ~
혼밥 하시는 분부터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 등등..
저는 가게 바로 앞 테이블에서
가게 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며
문득 한번씩 가게를 보는데
잠시 한가해진 사장님께서
가게 카운터에 서서
식사하는 손님들을 훈훈하게 지켜보시는데
뭔가 쓸쓸해 보인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칠흑 같은 어둠 속의 푸드코트를 홀로 빛내고
그 자리에서 꿋꿋하게 버티는 사장님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시대에서 보기 힘든
착한 가격으로 가게를 꾸준히
지켜오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포스팅 마지막 저의 마무리 멘트는
다음에 또 맛있는 거 사 온다고
이야기하지만 이번의 마지막 멘트는
사장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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