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복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에 위치한
서신분식이란 곳을 찾아가 봤는데요!
이번에 방문한 서신분식은
당연히 맛집 소개에 대한 의미가 가장 크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게 많아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려고 찾아왔습니다!
이곳은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서신분식
사실 여러분들께 잘 알려진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했던 맛집에다가
다른 매체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다녀가셨다는 인증을 한 곳이라고
지인분께 전해 들어서 호기심에 방문하였습니다 !
가게 내부에 들어오자마자
의외로 많은 분들께서
식사를 하시는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사실 여기에 처음 오는지라
어느 분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랐는데
일단 메뉴판부터 좀 살펴보죠 !
잠시 메뉴판을 보는데..
아니 가격이 대체 몇 년 전 세월의 가격인 거죠?
메뉴 하나하나가 전부 가성비가 좋은 수준이 아니라
그냥 착한 수준이 따로 없다는 사실..!
일단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할머님께 대화를 시도했어요
사장님 : 뭐 줄까?
( 아.. 역시 사장님이 맞았네요!
죄송합니다 사장님! 손님인 줄 알았습니다.. )
주복 : 여기 떡볶이 하나 돼요?
사장님 : 여기는 떡볶이 2인 이상부터야~
혼자여도 양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거~
주복 : 그래요? 그럼 그걸로 주세요~
그렇게 자리에 앉아 계신
사장님께서 일어나시더니
90도 가까이 구부러진 허리로
주방을 향해 가시더라고요
그렇게 잠시 뒤에 커다란 프라이팬을
들고 오시는 사장님
육수, 고추장 양념, 떡볶이 떡, 어묵
딱 눈으로 보기에
투박하다고 하면 투박하고
심플하다고 하면 심플한 구성
저는 그냥 묵묵히 프라이팬을 받고
테이블마다 하나씩 배치된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였어요
오래된 가스레인지를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얼핏 가게 안의 메뉴판을 다시 보니까
제일 하단에 적혀 있는 내용
물, 단무지, 앞접시 셀프
그렇게 가게 안쪽에 있는 셀프바에서
앞접시, 단무지, 물 등을 리필했어요
( 계란은 리필 음식이 아닙니다! )
단무지는 살짝 신맛의 아삭함이
느껴지는 맛이어서 떡볶이랑 조합이 좋았어요 !
그렇게 잠시 후에 떡볶이 육수가
뜨겁게 끓어오르기 시작하자
저는 속으로 때가 왔다는 것을 느끼고
양념을 살살 풀어주며
떡볶이가 끓는 것을 숟가락으로
지휘해 주었어요 !
저 사실 아무런 기대 안 하고 왔는데
한입 먹어봤는데 오.. 이거 생각보다
진국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진하고 깊은 떡볶이의 소스는
입을 기분 좋게 달달하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고
크게 특별할 게 없는 떡볶이라지만
떡볶이의 식감만큼은 쫀득함이 살아 있었고
특히나 이 소스랑 아주 잘 어울려서
어묵과 함께 중독성 있게 팍팍 퍼먹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떡볶이와 저랑 단 둘이
1:1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도중에
옆의 손님께서 주문을 하시는데
다른 손님 : 사장님~ 김가루 좀만 더 주세요~
사장님 : 싫어~~ 먹지 마~~
하시고는 선반 상단에 있는 김가루 봉지를
순간 허리를 피고 손을 뻗어
힘겹게 집어 드시는 모습을 보고
왠지 좀 짠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렇게 또 빈자리가 생기면
구부러진 허리로 가게 안을 돌아다니시며
먹고 남은 식기들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어느 정도 떡볶이를 남기고 )
주복 : 여기 볶음밥 하나 주시고요~
사장님 : 공기밥? 1개? 2개?
( 사장님께서는 볶음밥을
공기밥이라고 부르시는 군요 ! )
주복 : 음.. 하나면 될 것 같고 여기에
치즈 사리 하나 추가로 넣어주세요 !
사장님 : 먹고 남은 떡볶이들은 여기에 다 덜어놓아요
주복 : 네~ 그리고 치즈 사리 뿌려주실 때
혹시 반만 뿌려주실 수 있나요?
사장님 : 왜? 하나도 안 느끼해~~
주복 : 제가 느끼한 건 잘 못 먹어서..
그렇게 제가 먹었던 떡볶이들을
앞접시에다가 덜어놓는 걸 확인하신
사장님께서 제가 먹던 프라이팬을
주방으로 가져가시고..
그렇게 잠시 후
딱 부탁드린 대로 치즈 사리가 반 정도 뿌려진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
투박하게 뿌려진 김가루 밑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이 숨겨져 있었는데요
계란 후라이! 이건 참을 수가 없죠!
노른자의 생생한 크리미함이
볶음밥에 한가득 전해질 생각을 하니
갑자기 가슴이 벌렁빠운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볶음밥을 비비면서
사장님께서 옆에서 쓱 나타나시더니
제 볶음밥에 넣으려다 남아있는 치즈 사리 봉투를
저에게 건네시면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 내 말 듣고 한번 넣어봐~ 맛있어~
주복 : 그럼 어머님 믿고 넣습니다!
그렇게 남아있는 치즈 사리랑
먹다가 남은 떡볶이들을 모두 넣고
슉슉 볶아주었습니다
볶음밥 완성! 이제 숟가락으로
볶음밥을 건지려는데
치즈가 함께 쭉 하고 딸려 나오는 거예요!
사실 제가 느끼한 거 잘못 먹으면
소화가 좀 심하게 안 되는 편이어서
걱정이 많이 되었었죠
근데 한입 먹어보고 나서는
괜한 걱정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니? 이거 너무 맛있는데요 ?
저 잠시 이거 다 먹고 맛 표현 좀 하면 안 되나요?
( 정신 좀 차려라... )
볶음밥의 전체적인 맛은
밥의 찰기가 입에 딱 달라붙을 정도로 딱 맞았어요
특히 그와 곁들여진 양념 소스가 이번에는
밥맛을 돋우게 하고 치즈 사리는 느끼한 게 아니라
아주 풍미 있고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계란 후라이랑 싸 먹으니까
더 맛있었고요!
옆에 사장님께서 쓱 보시고는
한마디 넌지시 물어보셨어요
사장님 : 어때? 맛있지?
주복 : 와 진짜 겁나 맛있는데요?
진짜 사장님 말씀 안듣고 치즈사리
다 안넣었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이런 말은 제가 웬만하면 잘 안 하지만
최근에 먹었던 볶음밥들 중에서
두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
( 두 손가락 중 남은 하나는
계산동의 쭈꾸미마을 포스팅 참조를.. )
그냥 싹싹 다 비웠습니다 !
주복 : 어머니~ 떡볶이 2인 세트에 치즈 사리
하나 추가해서 계산하면 7천원인가요?
사장님 : 공기밥 하나 시켰지?
주복 : 네 ~
사장님 : 그럼 6천원만 내~~
계산은 정확해야지~~
주복 : 네 여기 있습니다!
그래도 지인분께 미리 이곳은
카드가 안 되는 곳이란 이야기를 듣고
현금을 미리 준비해놨죠 ㅎㅎ
그리하여 오늘의
내돈내산 인증은 없습니다 !
그렇게 계산하고 허리 아프신 사장님을 위하여
제가 먹었던 프라이팬과 식기를 정리하여
사장님께 가져다 드렸어요
사장님 : 어휴~ 내가 치워도 되는데~~
주복 : 에이 아니에요~ 어머님 힘드시잖아요~
사장님 : 고맙습니다~
주복 : 에이~ 오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다음에 또 놀러 올게요~
사장님 : 그래요~
서신분식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분식집
이미 여러 매체에서 맛집이라고 인증을 한
덕분인지 홀에는 계속 손님분들께서
쉴 틈 없이 들어오셨어요
홀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게 아닌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한 만큼
포장을 하러 오신 손님분들도 많았어요
사장님 혼자 일하시다 보니
순서에 맞춰서 메뉴가 나오는 만큼
기다리는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가성비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잠시 기다리는 것 즈음은
아무것도 아니죠ㅎㅎ
나중에 찾아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지만
여기 분식집은 40년 정도 된 맛집이라고 하는데..
주로 오시는 손님 층들은
주변에 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20대의 대학생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정말 세월과 시대를 초월하여
언제나 많은 손님분들께서 기억해 주시고
물가는 계속 상승해도 옛날의 떡볶이 가격으로
언제나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사장님
이번에 떡볶이 너무나도 맛있게 잘 먹었고요!
건강하고 무탈하게 오래오래 떡볶이 만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가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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