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집 탐방 하루 전날
주복 : 내가 너에게 통보를 하겠다
친구 : ????
주복 : 내일 너네 오피스로 가니까
점심 사줘~~~~
친구 : 그럼 내일 11시 20분까지
망원역으로 오삼
주복 : 옛썰옛썰~~!
이번 시간에도 돌아온
슈퍼스타 (가 되고 싶은) 주복입니다!
이번 시간에도 당연히
어디서 뭘 먹었는지
여러분들께 제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하러 왔습니다!
( 물론 물어본 분은 없으시겠지만요.. )
영업시간 : 매일 10:30 ~ 22:00
( 친구랑 접선하기 10분 전 )
친구 : 야
주복 : ???
친구 : 오늘 가려던 라멘집의 문이 닫힘
주복 : 상관없음 맛있는 땅으로
인도만 해주시면 만족하며 영접하겠음
친구 : 그럼 돈가스 or 잔치국수
둘 중 하나 골라~
주복 : 아무거나 괜찮음
( 사실 속으로는 돈가스를 원했음 )
친구 : 그럼 돈까스로 고고
주복 : 오케이~
동경돈까스 망원점
망원시장 근방에 위치한 가게
일단 바깥 날씨가 매서운 날이기도 하고
주변 풍경을 감상할 틈도 없이
안으로 입장을 하였어요
안쪽으로 들어오니
아담하면 아담하다고 할 수 있고
넓다면 넓다고 할수있는 홀
오신 손님분들이 은근 계셔서
가게 안이 꽉 차보이는 느낌을 받았어요~
주복 : 친히 이 몸을 위해서
자원봉사를 나오다니 아주 고맙소이다
친구 : ㅋㅋㅋㅋ됫고 주문이나 해라
나 후딱 먹고 사무실에 들어가야 함
주복 : 에이 야박하게~~~
음.. 어디보자
메뉴판과 눈싸움 끝에 패배한 주복 :
일단 너는 뭘로 정했냐?
친구 : 난 김치나베돈까스
주복 : 저기에 그런 메뉴가 쓰여있나?
난 그럼 모듬가스 정식으로 시킨다 ?
친구 : 오케이
주복 : 사장님~ 여기 김치나베 돈가스랑
모듬가스 정식으로 하나 부탁드립니다 !
그렇게 친구랑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리는동안
먼저 소스들을 가져다 주시더라고요 ~
제일 왼쪽에 있는건 샐러드 소스
가장 가운데에 있는건 돈가스 소스
제일 오른쪽에 생선이라고 써져 있는 건
생선가스 소스 입니다 !
그렇게 잠시 후에 줄줄이
도착한 메뉴들~!
김치나베 돈가스
오.. 예전에도 회사에 출퇴근하면서
한두 번 먹어본 거로 기억하는데
참 오래간만에 구경하네요 !
주복 : 오 사진좀 찍장
친구 : 허락하마
주복 : 오 한입만 먹장
친구 : 허락하마
친구 : 굿 난 이거면 됨
요즘 같이 위생에 예민한 시대에
한 입도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수저를 이용하여
살짝 빨간 육수를 조심스레 퍼 날랐어요
역시 다른 메뉴를 먹을 수 있는
찬스는 이번 한번뿐
내 미각 세포에 온갖 정신을 집중한다 !
그렇게 육수를 한입 먹었을 때
느껴지는건 좀 달달한 버전의
김치우동육수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친구 : 여기까지 왔으니
특별히 자네에게 고기 한 덩어리를
하사 하노라
주복 : 망극하옵니다 전하~~~~
그렇게 정성스레 전하께서
덜어주신 고깃덩어리를 귀하게 여기며
이 순간을 영원하게 남기기 위해
사진을 팍 찍었어요
이번의 맛은 어떻냐고요 ?
당연히
상단에 좀 달달한 김치우동의 육수 맛 +
육수에 절여진 돈까스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거는 맛보시는 분에 따라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가지가 애매하게 섞여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다고
생각되긴 하는데 제 입맛에는 괜찮았어요 !
자 이제 친구꺼 그만 뺏어먹고
제 거에 집중할 시간입니다 !
리뷰하는 입장에서 마음 같았으면
모든 메뉴를 한조각씩 주세요 ~
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면 점심 값이
얼마나 나오겠습니까..ㅋㅋㅋ
그렇게 최대한 많은 스타일의 맛을 담은
모듬가스(등심/생선)을 주문했어요 !
밑반찬들은 아주 가지런히
잘 나왔네요 ㅎㅎ
근데 여러분 놓치고 계시는게
있을 수도 있는데
제가 상단에 원산지 표기까지
사진을 찍어서 올렸잖아요 ~
거기에 적혀있는 내용이
김치 : 국내산
오.. 만약 김치에 들어간
무, 배추 그리고 가장
비싸고 귀한 고춧가루까지
모든 구성요소가 국내산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대박이네요 ㅎㅎㅎ
살짝만 눌렀을 뿐인데
소스가 힘차게 뿌슉~하고 나왔네요 ㅎㅎ
아마 다른 분이랑 같이 먹는 샐러드였다면
이렇게 부어먹진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먹는 샐러드면
돈가스를 상큼하게 먹기위해
이렇게 부어먹는편입니다 !
한국인은 역시 밥심 하니겠습니까!
달달한 쌀을 조금이라도 먹어야
한 끼를 제대로 먹은 것 같은 기분 !
역시 돈까스를 먹으면
빠질 수가 없죠 미니우동!
거진 대부분 돈까스 집에서는
정식을 주문해야 미니우동이 나오는 거로
알고 있는데 여기도
그와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
그렇게 우동을 건져 올려 먹었는데
진하고 시원한 간장맛이 느껴졌어요
맛은 괜찮지만 뭔가 좀 심심한 느낌?
개인적으로 제 미각 세포가
칼칼한 육수에 길들여진 노예라
고춧가루 같은걸 뿌려먹었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
( 저렇게 이야기하면서 우동도
싹쓸이했다는 거는 미리 스포일러! )
조기에다가는 돈까스 소스를 뿌려
아주 푸짐하게 적셨어요 !
여러분들 아시죠!?
먹을 만큼만 뿌려서 섞어섞어!!
자 이제 오늘의 메인메뉴
돈가스를 만나보시죠 !
아주 바싹하게 튀겨진
모듬가스(등심/생선)
생긴 거 봐서는 당연히
뒤쪽이 등심가스고
앞쪽이 생선가스죠!
우선 생선가스부터 !
일단 그냥 한입 베어물었을 때
이빨에서 바싹한 튀김옷의
식감을 지나 부드러운 생선의
속살이 파고드는데
오.. 맛있네!
여기에다가 생선가스 소스를
적당량 찍어서 한입 더 !
한입 더! 한입 더! 냠냠냠
사실상 오늘의 주인공은
이 등심가스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사실 이 친구의 영향이 가장 커요
잠시 등심가스를
먹었을 때의 기억을 살펴보면
등심 고기의 식감이 밀도 높게 되어있어서
튀김옷이 있었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질기지 않은 고기가 좍 씹히는데
입 안에 만족감이 펼쳐지더라고요!
기호에 따라 돈가스 소스랑
함께 드시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거!
당연히 여러분들도 아시죠!?!?
주복 : 어이구 전하~~
맛있게 잘 먹었나이다
친구 : 맛있게 잘 먹었냐 ?
주복 : 어이구 사주시는 밥인데
뭔들 안훌륭하겠습니까?
친구 : 여기서 좀 더 나와서 번화가 쪽에서
이렇게 먹으려면 값이 좀 더 나옴
주복 : 흠 고뤠?? 일단
너 사무실로 들어가 봐야 한다며~
계산부터합시당
친구가 한턱 쏜 공짜밥
너무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
내돈내산이 아닌 친돈친산 인증 !
동경 돈까스 망원점
망원시장 쪽에 위치한 돈가스 맛집
제가 입장한 시간에 손님들이
어느 정도 있는 걸로 봐서는
근처에서 거주, 근무하시는 분들께서
자주 이용하시는 것 같고
특히 배달도 은근히 많은 것
같아 보이는 곳입니다.
전체적으로 메뉴들을 먹었을 때
개인적인 취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메뉴들의 기본기가 충분해서
한 끼 식사함에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이 되네요
오픈한지는 조금 오래되었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동경돈가스 망원점
이번 식사도 잘 먹었다는 의견을 끝으로
다음에 또 맛있는 거 사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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